2025 인터배터리 엑스포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습니다. 작년보다 전시 면적이 20% 증가했고, 무려 688개 기업이 참여하며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국내 **빅3 배터리 기술 기업(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이 최첨단 기술을 공개하며 전기차(EV) 및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의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각 기업이 선보인 최신 배터리 기술과 시장 전망을 깊이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 배터리의 차이점부터 전고체 배터리의 발전 방향까지, 배터리 업계의 핵심 트렌드를 알아보겠습니다.

SK온: 배터리 기술 혁신의 선두주자
SK온이 선보인 배터리 기술
SK온 부스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 배터리가 전시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이 세 가지 배터리 폼팩터를 모두 개발·생산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이는 일본(원통형 배터리 중심)이나 중국(각형 배터리 집중)보다 유연하게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의미합니다.
배터리 폼팩터 비교: 어떤 배터리가 대세일까?
- 파우치형: 가볍고 유연한 디자인 덕분에 스마트폰과 EV 배터리로 많이 활용됨.
- 원통형: 제조 공정 자동화가 쉬워 대량 생산에 적합하며, 최근 EV 시장에서도 수요 증가.
- 각형: 내구성이 뛰어나고 안전성이 높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선호하는 구조.
미드 니켈 배터리: 새로운 흐름
SK온이 이번에 공개한 미드 니켈 배터리는 기존 **초고니켈 배터리(90% 이상 니켈 함유)**보다 니켈 비율을 50~70% 수준으로 낮춘 배터리입니다. 이는 고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미드 니켈 배터리의 특징
- 제조 비용 절감
- 전압을 높여 성능 유지
- 고가의 NCM 배터리와 저가의 LFP 배터리 사이에서 균형 유지
대형 원통형 배터리의 부상
EV 시장에서 테슬라와 BMW가 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요구하면서 SK온도 기존 파우치형에서 4680, 4695, 46120 원통형 배터리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대형 원통형 배터리가 주목받는 이유
- 배터리 팩 내 셀 개수를 줄여 연결 복잡성을 감소
- 제조 공정 자동화가 쉬워 원가 절감 효과 기대
- 에너지 밀도가 높아 EV 주행거리 연장 가능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
SK온은 전고체 배터리(SSB) 기술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배터리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의 장점
- 불연성 전해질 사용으로 화재 위험 감소
- 에너지 밀도 증가(현행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30% 이상 향상)
- 긴 수명과 안정적인 성능 유지
삼성SDI: 차세대 배터리 기술 선도
EV 배터리의 새로운 기준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연구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EV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습니다.
자율주행 시대와 배터리 기술
삼성SDI 부스에서는 완전 자율주행 셔틀이 전시되었는데, 이 차량에는 2170 원통형 배터리 432개가 탑재되었습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고성능 배터리를 필수적으로 요구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사례입니다.
자율주행차와 배터리의 관계
- 고성능 AI 연산을 위해 더 많은 전력이 필요
- 전력 소모 증가로 인해 배터리 용량과 효율이 핵심 요소로 부각
- 장거리 주행을 위해 빠른 충전 기술 필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목표
삼성SDI는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고, 2029년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글로벌 배터리 기술 강자
원통형 배터리 시장 확장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엑스포에서 4680, 4695, 46120 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공개하며, 테슬라 및 BMW와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대형 원통형 배터리의 장점
- 높은 에너지 밀도로 장거리 주행 가능
- 열 관리 효율 증가
- 제조 공정 간소화 및 자동화 가능
건식 전극 공정: 친환경 배터리 제조 혁신
LG에너지솔루션은 건식 전극 공정을 도입해 배터리 제조 과정의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건식 전극 공정의 장점
- 에너지 소비 절감(기존 습식 공정 대비 40% 이상 감소)
- 공장 공간 절약 및 생산 속도 향상
- 친환경 공정으로 유럽 환경 규제 대응 가능
결론: 한국 배터리 기술 산업의 미래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현재 중국의 CATL과 BYD가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배터리 기업들은 기술적 우위, 다양한 폼팩터,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 전고체 배터리 개발 가속화
- 공정 자동화 및 생산 효율성 향상
- 친환경 제조 공정 도입 확대
한국 배터리 산업은 단기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장기적으로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산업입니다. 앞으로도 SK온,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혁신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
최신 배터리 기술과 산업 동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겠습니다!